박상천 의원 "민주당 보수 · 합리 양 날개 필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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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민주당 박상천(朴相千)최고위원은 5일 최근 정치권의 보혁(保革)논란과 관련, "민주당은 개혁적 보수와 합리적 진보의 두 날개로 날아야 한다" 고 주장했다.

朴위원은 이날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국민 전체의 지지를 얻는 국민정당이 돼야 대선 승리가 가능하며 어느 한쪽만의 지지기반을 가진 계급.계층정당으로는 집권할 수 없다" 고 강조했다. 그는 "정부의 정책이 국민 전체의 이익보다는 계층적 이익에 치우칠 경우 발생할 문제점을 생각해봐야 한다" 는 지적도 덧붙였다.

세계적으로도 영국형 이념정당에서 미국형 국민정당으로 옮겨가는 경향이 있으며, 특히 우리 정치풍토에서 이념정당이 되면 여야 대립이 격화돼 타협의 정치가 불가능해진다는 게 그의 분석이다.

그는 특히 노무현(盧武鉉)상임고문과 김근태 최고위원을 중심으로 한 당내 개혁연대론에 대해 "지나치면 야당의 보혁구도와 색깔론 공세에 말려들 가능성이 있다" 고 우려했다.

그는 민심 이반의 원인으로 경제악화와 의약분업을 꼽았으며 "특히 의약분업정책의 실패로 내년 대선에서 최소 1백만표는 손해볼 것" 이라고 평가했다.

김정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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