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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본 꽁치협상 결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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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도쿄=남윤호 특파원, 서울=이효준 기자] 한국과 일본은 30일 도쿄(東京)에서 남쿠릴열도 꽁치조업 분쟁과 관련한 국장급 협의를 속개했으나 양측의 입장을 좁히지 못함으로써 사실상 협상이 결렬됐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 꽁치어선은 30일 밤부터 러시아의 남쿠릴해역에서 조업을 시작했다.

이로써 우리나라 어선이 이 해역에서 조업을 할 경우, 오는 10월로 예정된 이들 어선들의 일본 어장(산리쿠 해역)내 꽁치조업에 제한을 가하겠다는 입장을 보여온 일본 정부와 분쟁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30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그동안 공해상 조업을 마친 우리나라 꽁치어선 26척은 러시아 정부와 간단한 입어절차를 마친 뒤 이날 자정무렵부터 쿠릴해역으로 들어가 조업을 시작했다. 이번 조업은 10월 초까지 이뤄지며 입어료는 t당 57달러(입어량 1만5천t)다.

해양수산부 성기만 원양어업과장은 "현재 일본측의 입장은 러시아와의 영유권 문제를 우리나라에 떠넘기는 것" 이라며 "일본이 실제 보복조치를 할 경우 우리도 상응하는 보복조치를 취할 계획" 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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