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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 프랑스 외규장각도서 9월부터 실사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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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한국과 프랑스가 외규장각 도서의 '상호대여' 방식에 합의하고 이를 위한 실사작업을 벌이기로 했다.

지난 22일부터 24일까지 파리에서 외규장각 도서 반환협상을 마치고 최근 돌아온 한상진 외규장각도서 반환협상 대표는 양국이 그동안 추진해 온 '상호대여' 방식을 공식 문서화하고, 오는 9월부터 프랑스가 소장하고 있는 2백97권의 외규장각 도서 중 유일본으로 추정되는 64권부터 실사에 들어가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프랑스 소장 외규장각 도서를 한국측에 '대여' 하고 한국은 이에 상응하는 고문서를 '대여' 하는, 이른바 '상호대여' 방식에 대해서는 국내 학계에서 '프랑스의 약탈행위를 합법화해주는 것' 이라며 이미 강력히 반대입장을 밝힌 바 있어 성사될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특히 대여 대상이 되는 고문서를 보관하고 있는 서울대 규장각과 정신문화연구원 장서각은 '대여 불가' 방침을 분명히 밝히고 있는 상태다.

유광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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