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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 영화] MBC '007 네버 다이'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2면

(MBC 밤 11시10분)=007 시리즈의 열여덟번째 작품. 피어스 브로스넌이 '골든 아이' (1995년)에 이어 두번째로 제임스 본드 역을 맡았다.

홍콩 배우 양쯔충(楊紫瓊)은 섹스 어필에 호소했던 기존의 본드걸과 달리 한층 강력한 액션을 발휘, 본드의 파트너로서 발전된 이미지를 보여준다.

세계적인 미디어 제왕 엘리엇 카버(조너선 프라이스)가 자신의 통신망과 신문.방송을 동원해 제3차 세계대전을 일으킬 야욕을 불태운다.

그는 영국 함정을 항로에서 이탈시켜 중국과의 불화를 유도한 뒤 자신과 한패인 중국의 창장군에게 정권을 넘겨주려는 계획을 짠다.

영국 정보부는 본드를 투입, 카버에게 접근해 진상을 캐내도록 한다.

카버의 아내 패리스(테리 해처)는 본드의 옛 연인. 본드와 패리스가 파티에서 만나는 장면을 목격한 카버는 본드를 제거하려고 한다. 그러나 본드는 중국 첩보원 웨이 린(양쯔충)과 협력해 그의 음모를 쳐부순다.

양쯔충은 거의 모든 액션 장면에서 대역을 쓰지 않고 열연했다.

원제인 'Tomorrow never dies' 는 원래 'Tomorrow never lies ( '내일' 은 절대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였다. 항로 이탈을 유발한 뒤 이를 다음 날짜 신문의 헤드라인으로 미리 뽑는 카버의 행위를 잘 설명해주는 이 제목은 오자가 난 각본 초고가 그대로 채택되면서 바뀌게 됐다.

'여섯번째 날' (2000년)의 로저 스포티스우드 감독. 1997년작. ★★★(만점 ★ 5개)

기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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