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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건스탠리·메릴린치·골드먼삭스 신용등급 전망 '부정적'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4면

미국의 신용평가회사인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가 16일 3대 투자은행인 골드먼삭스.메릴린치.모건스탠리의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 에서 '부정적' 으로 하향 조정했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16일 보도했다. 장래에 신용등급을 낮출 수 있다는 경고다.

이에 따라 이들 3개 투자은행들이 발행한 채권가격과 주가가 크게 떨어졌다. 모건스탠리 주가는 이날 5% 가까이 떨어졌으며, 나머지 두 곳도 2~3% 하락했다.

S&P는 이들 투자은행이 ▶대형 상업은행들과의 수수료 경쟁 등에서 밀리고 있으며▶기술주 투자에서도 수익을 내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따라서 이들 투자은행이 앞으로도 대형 상업은행들과의 경쟁에서 이길 수 있는 새로운 수익원을 개발하지 못할 경우 등급이 지금보다 떨어질 전망이다.

현재 S&P가 부여하고 있는 신용등급은 메릴린치.모건스탠리가 위에서 네번째인 'AA-' 이며, 골드먼삭스가 이들보다 한단계 낮은 'A+' 다. 한편 톰슨 파이낸셜 시큐리티 데이터에 따르면 미국 투자은행업계가 올 상반기에 기업공개나 인수.합병(M&A)으로 벌어들인 수수료 수입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약 6억달러 줄어든 60억달러에 그쳤다.

그러나 상반기 중 인수관련 채권 발행총액은 지난해 동기보다 36% 늘어난 1조4천6백억달러에 달했다. 발행물량은 늘어났으나 경쟁이 치열해짐에 따라 투자은행들의 수익성은 나빠지고 있는 것이다.

홍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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