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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핸 지난 2~3년간 거의 못 오른 종목들에 주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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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2면

“지난해 증시가 꿈을 먹고 자랐다면, 올해는 현실을 직시하게 될 겁니다.”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의 이채원(46·사진) 부사장은 ‘소외주의 반란’이 올해 증시의 큰 흐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 신호가 1분기에 나타났다고 했다. 주식형 펀드의 부진 속에서도 그나마 눈에 띈 건 가치주 펀드의 선방이었다.

이 회사의 ‘10년 투자’ 시리즈들이 대표적이다. 이들 펀드가 가장 많이 보유한 종목이 한국전력·KT다. 좀처럼 움직이지 않던 무거운 주식들이 연초 이후 반등한 게 수익률 제고의 일등공신이 됐다.

최근 시장 분위기는 다시 대형 성장주로 기울고 있다. 하지만 그는 “투자자들이 ‘꿈’을 향할 때는 테마주와 성장주가 주목받기 마련이지만, 현실로 돌아오면 그간 외면당해온 값싼 주식이 눈에 들어오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주식이란 기다리면 언젠가는 제 가치를 찾는다는 게 가치투자자들의 믿음이다. 이 부사장은 “올해는 특히 지난 2~3년간 거의 못 오른 종목들에 주목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본격적인 반전 시기로는 올 하반기를 지목했다. 그는 “지난해 가치주 펀드들이 부진했던 것은 낮은 원화가치 탓에 수입 물가가 올라 내수 우량주들이 고전했던 영향이 컸다” 고 말했다.

조민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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