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시카 심슨 "가수 안됐으면 카운슬러 됐을것"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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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3면

"리듬앤드블루스(R&B)와 고스펠송은 내 음악의 뿌리지요. 특히 즐겨 듣고 자란 R&B를 이번 앨범에서는 내 음악으로 구현해보고 싶었어요. "

2집 '이레지스터블' 로 정상 도전에 나선 제시카 심슨(사진)은 지난 주 중앙일보와 e-메일 인터뷰를 통해 이번 앨범에서 전반적으로 R&B 색깔이 짙어진 이유를 이렇게 설명했다.

올해 스물한 살. 1999년 첫 앨범 '스위트 키스' 로 파워 넘치는 가창력을 선보이며 데뷔해 주목받았다. 머라이어 캐리에 비유되는 가창력과 미모로 각광 받았던 그녀는 1집에서 발라드 위주의 노래를 들려준데 비해 이번 앨범에서는 강하고 빠른 비트의 댄스곡을 앞세웠다.

타이틀곡 '이레지스터블' 이 그렇고 두번째 트랙 '어 리틀 빗' 도 그렇다.

물론 '데어 유 워' '투 폴 인 러브' 등 그녀의 특기인 감미로운 발라드곡도 담았다. '데어 유 워' 는 '아 니드 투 노' 를 부른 마크 앤소니와 듀엣곡이다.

데스티니스 차일드.제니퍼 로페스 등의 프로듀서로 유명한 코리 루니 등 유명 프로듀서들이 앨범 제작에 참여했다. 그녀 자신은 이번 앨범에서 가장 좋아하는 노래로 '웬 유 톨드 미 유 러브드 미' 를 꼽았다.

종종 비교되는 같은 또래의 젊은 여가수 브리트니 스피어스와 크리스티나 아길레라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브리트니는 매우 뛰어난(cool)센스를 가지고 있으며, 크리스티나는 노래를 정말 잘한다. 물론 둘 다 뛰어난 가수들이라고 생각한다" 고 밝혔다.

그녀는 "가수가 안됐다면 도움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을 돕는 카운슬러가 됐을 것" 이라고 말할 정도로 독실한 신앙인이다. 침례교 목사인 부친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고 한다.

R&B와 발라드, 댄스를 넘나드는 탁월한 보컬의 소유자인 그녀가 한 발 앞서 있는 게 사실인 아길레라 등과 이번 앨범을 통해 어깨를 함께 할 수 있을지 관심이다.

최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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