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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니스] 그라프 임신 12월 출산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4면

'테니스 천재' 가 태어날까.

남녀 세계랭킹 1위 출신 커플로 유명한 앤드리 애거시(31.미국.세계랭킹 3위)와 슈테파니 그라프(32.독일)의 2세 탄생이 임박했다.

두 사람은 13일(한국시간) "그라프가 임신 5개월째로 12월 중순께 아기를 낳게 될 것" 이라고 공식 발표했다고 미국 AP통신이 보도했다. 애거시는 "하늘이 내려준 선물로 축복받은 우리는 지금 너무나도 행복하다" 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그라프의 임신설은 지난 9일 끝난 윔블던 대회 기간 간간이 흘러나왔다. "그라프의 몸매가 다소 불었고 유난히 지쳐 보인다" 며 일부 열성팬들이 제기했던 임신 가능성이 사실로 확인됐다.

두 사람은 결혼하지 않은 채 애거시의 고향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동거 중이다. 1999년 프랑스 오픈 남녀 단식 우승 이후 애인 사이로 발전한 두 사람은 지난해 2월 결혼설을 완강히 부인, 한동안 파국설이 돌기도 했다.

임신이 둘의 결혼으로 이어질지는 알 수 없다. 애거시의 개인 대변인 토드 윌슨 역시 "아직 결혼에 대해 어떠한 계획도 없다" 고 전했다.

그러나 최근 애거시가 샌프란시스코 해변가에 2천3백만달러(약 3백억원)짜리 호화 저택을 구입한 것으로 알려져 결혼설이 힘을 얻고 있다.

애거시는 97년 미모의 여배우 브룩 실즈와 결혼한 뒤 세계랭킹 1백41위까지 추락했으나 이혼 이후 그라프를 만나 '제2의 전성기' 를 맞았다. 현역 시절 22차례나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했던 그라프(99년 6월 은퇴)는 카레이서 미하엘 바르텔스와의 7년간 연인 관계를 청산한 뒤 애거시와 사랑을 키웠다.

김종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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