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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진군, 단위당 쌀생산량 전국 1위 굳혀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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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충남 당진군이 전국 제일의 쌀 고장으로 입지를 굳혔다.

농림부와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이 최근 발간한 2000년 기준 작물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당진군이 10a(3백2. 5평)당 5백83㎏의 쌀(논벼 기준)을 생산, 전국 시.군 가운데 단위면적당 생산량 1위를 기록했다.

당진군은 이미 1997년과 98년 2년 연속 전국 1위를 차지한 적이 있다. 태풍피해로 99년 4위에 그쳤을 뿐 최근 4년간 3번이나 전국 1위를 차지한 것이다. 농업 전문가들은 이같은 결과에 대해 당진군이 선진 농업기술을 다른 지역에 비해 먼저 도입했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당진군 벼 재배 농민(4만5천여가구)들은 다른 시.군보다 1~2년 정도 빠른 93년 '벼직파재배' 를 도입, 현재 10%이상이 사용하고 있다. 논에 볍씨를 직접 뿌려 벼를 키우는 직파재배는 못자리를 한 다음 이앙기로 모를 심는 영농법에 비해 20%이상 수확량이 많다는 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게다가 당진군은 농경지가 유기물이 풍부한 충적토인데다 삽교호.대호 등 담수호에 농업용수가 풍부해 농사짓기에 좋은 여건을 두루 갖추고 있다. 98년도 단위면적당 생산량 전국 1위(7백80kg)를 차지한 농민 김창선(61.당진군 합덕읍)씨는 "당진은 평야지대가 많고 온종일 일조량이 풍부해 벼농사를 짓기 좋은 여건" 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작물통계에서는 당진 다음으로 충남 예산군(5백69kg), 서천군(5백65kg), 아산시(5백64kg)의 순으로 충남지역이 고효율의 쌀 영농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당진〓김방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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