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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OC총회] IOC 위원장후보 5인은 누구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9면

주사위는 던져졌다. 제8대 IOC 위원장 후보는 모두 5명이다. 저마다 '스포츠의 세계 대통령' 을 노리지만 애니타 디프란츠와 팔 슈미트는 차기를 위한 경험쌓기라는 차원에서 사실상 경쟁에서 탈락한 상태다. 김운용.자크 로게.리처드 딕 파운드의 3파전이지만 실제로는 김운용과 로게의 한판 승부가 되고 있다.

***아시아인으로 첫도전

◇ 1번 김운용(70.한국)

IOC 1백7년 역사상 위원장에 도전하는 첫번째 아시아인이자 유색인이다. 세계태권도연맹 총재와 서울올림픽조직위 국제부위원장을 거쳐 86년 IOC 위원과 국제경기단체총연합회(GAISF)회장으로 뽑혔다. 93년 대한체육회장 겸 대한올림픽위원회 위원장이 됐고, 2000년 민주당 국회의원으로 정계에도 진출했다. 태권도 유단자(명예 10단)이나 선수 출신은 아니다. 5개 국어에 능통하고 피아노 실력이 수준급이다.

***뇌물스캔들 조사 주도

◇ 2번 딕 파운드(59.캐나다)

캐나다 수영 대표로 60년 로마올림픽 자유형 1백m와 1천6백m 계주에 출전했다. 경제학과 법학을 전공한 현직 변호사다. 68년 캐나다올림픽위원회에 발을 들여놓아 77년 위원장이 됐고, 다음해인 78년 IOC 위원에 선출됐다. 직선적인 성격으로 솔트레이크시 스캔들 당시 조사를 주도, 10명의 IOC 위원을 축출하는 데 앞장섰다.

*** '미스터 클린' 별명

◇ 3번 자크 로게(59.벨기에)

벨기에 요트 대표로 세차례(68.72.76년)올림픽에 출전하고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금1.은2개를 따냈는가 하면 럭비 국가대표로도 활약한 만능 스포츠맨이다.

89년 벨기에올림픽위원회 위원장에 취임한 뒤 91년 IOC 위원이 됐다. '미스터 클린' 이라는 별명을 얻을 만큼 깨끗한 이미지를 갖고 있다. 5개 국어에 능통하다.

***유일한 금메달리스트

◇ 4번 팔 슈미트(59.헝가리)

5명의 후보 중 유일한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다. 경제학을 전공한 뒤 65년부터 호텔업에 종사했으나 펜싱 선수로서 68년 멕시코 올림픽과 72년 뮌헨 올림픽 에페 단체전에서 잇따라 금메달을 따냈다. 83년 일찌감치 IOC 위원이 됐으며 89년 헝가리 올림픽위원회 위원장으로 선출됐다. 동유럽에서는 가장 영향력있는 체육계 인사다.

***여성 최초 집행위원

◇ 5번 애니타 디프란츠(49.미국)

흑인으로서, 또 여성으로서 처음으로 위원장 자리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미국 조정대표로 76년 몬트리올 올림픽에 출전, 동메달을 따냈다. 86년 34세의 젊은 나이에 IOC 위원으로 선출됐으며 92년 여성으로서는 처음으로 집행위원이 됐다. 97년에는 부위원장에 선출돼 미국인으로는 IOC내 최고위급 인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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