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 영화] KBS1 '7월의 축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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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7월의 축제 (KBS1 밤 11시20분)=로버트 레드포드가 감독하고 브래드 피트가 주연했던 '흐르는 강물처럼' 이 연상되는 영화. 시골 마을의 세 형제가 한 여자를 사랑한다는 이야기가 비슷한데다 분위기도 닮았다. '전망좋은 방' '하워즈 엔드' 를 제작한 이스마엘 머천트가 '볼만한 영화' 로 추천한 작품이다.

불행한 여자 벨라(엠베스 다비츠)가 웨인 라이트 집안에 머물며 휴식과 안정을 되찾는다. 그러나 웨인 라이트 집안의 세 아들, 맏형 제드(제임스 퓨리포이)와 둘째 매티(케네스 앤더슨), 그리고 막내 칸(벤 채플린)이 벨라를 서로 사랑하게 돼 라이벌 관계가 된다.

세월이 흘러 벨라가 막내 칸의 청혼을 받아들여 행복한 시간을 보낼 즈음 불행의 여신이 벨라에게 찾아온다. 그녀를 버리고 사라졌던 남자 아치가 다시 그녀를 찾아온 것이다.

19세기 영국의 아름다운 정경이 돋보이고 드라마가 탄탄하다. 하지만 초반부 분위기가 다소 무겁고 흐름이 느리다. '어둠속의 미스터리' 의 크리스토퍼 미놀이 연출했고 벨라 역은 '바이센테니얼맨' '진저브레드맨' 에서 호연했던 엠베스 다비츠가 맡았다.

비운의 남자 역 칸을 맡은 벤 채플린의 연기를 눈여겨 볼 만하다. 그는 '고양이와 개에 관한 진실' '신 레드라인' 등에 출연했다.

원제 Feast of July. 1995년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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