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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채권시장은…] 시가평가 시행 '합격점'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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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9면

지난해 7월 1일 시행된 채권시가평가제도가 1년 동안 시장에서 성공적으로 자리를 잡았다. 28일 펀드평가사인 제로인에 따르면 25개 투신.자산운용사들이 운용 중인 시가평가형 채권 펀드는 현재 8백26개 4조2천6백99억원 규모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하이일드채권을 제외한 전체 채권형 펀드(57조6천3백72억원)의 85.5%에 달하는 것으로 채권펀드의 대부분이 시가평가로 전환한 셈이다.

이 가운데 설정된 지 1년 이상인 50억원 이상 펀드의 연평균 수익률은 8.4%로 조사됐다. 7%대인 장부가펀드나 5~6% 수준인 은행 정기예금에 비해 상당히 높은 수익률을 유지하고 있는 것.

운용사별로는 설정액이 비교적 적은 서울투신운용이 9.8%의 수익율로 1위를 차지했고, 한화.LG투신운용이 9% 이상의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수탁고가 많은 삼성투신운용과 한국.대한투신운용도 8~9%대의 안정적인 수익률을 나타냈다. 이에 비해 템플턴.주은.한빛투신운용은 수익률이 7%대로 비교적 낮았다.

제로인 신중철 이사는 "하이일드 등 장부가 평가를 받는 채권들이 아직 남아 있고 거래가격과 고시가격이 다른 경우도 많지만 예상보다는 훨씬 빠르게 시가평가가 정착되고 있다" 고 지적했다.

나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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