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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콩강 4국 자유통항 재개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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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방콕=연합]태국과 중국.미얀마.라오스 4개국간 메콩강 선박 자유통항이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처음으로 지난 26일 재개됐다.

메콩강은 길이 4천20㎞, 유역면적이 80만㎢로서 중국의 티베트에서 발원해 미얀마.라오스.태국.캄보디아와 베트남을 거쳐 남중국해로 흐르며 동남아시아에서 가장 큰 강이다.

메콩강의 자유통항 재개조치는 지난해 4월 이들 연안 4개국간에 체결된 메콩강유역 개발을 위한 자유통항협정에 따른 것이다.

연안국들의 무역선과 관광선박이 중국 남부 윈난(雲南)성 시마오항에서 라오스 북부의 루앙프라방까지 아무런 제약없이 운항하도록 하고 있다.

이들 4개국은 메콩강변에 나라별로 한개씩 네개 부두를 공동개발, 선박통행과 관세업무처리를 원활하게 하도록 했으며 메콩강 개방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 등을 포함해 개방에 따른 문제점을 연구하기 위한 공동위원회를 설립했다.

공동위원회는 연구결과를 오는 9월 이전에 제출하게 된다. 메콩강 개방으로 이 지역 교역량이 연간 1천4백만~1천5백만t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현재 이 지역의 메콩강에는 1백30여척의 선박이 운항되고 있는데 90%가 현대식 중국 선박이고 5%는 라오스 선박이며 나머지는 태국과 중국의 합작선박이다.

인도차이나 반도의 젖줄인 메콩강 유역은 역내 교통과 생활의 대동맥으로서 1957년 유엔 극동경제위원회(ECAFE)가 메콩강 개발을 추진한 이래 ▶수력발전개발 ▶용수 공급시설 건설 등을 비롯한 방대한 개발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그러나 세계 각국의 경제원조에도 불구하고 연안 각국의 국가체제와 이해관계가 엇갈리면서 그동안 사업 진전에 적지 않은 어려움을 겪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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