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트 캠벨 미국 국무부 차관보가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방중 임박설과 관련, “(북·중) 국경에서 (준비 작업의) 움직임이 있다”고 밝혔다고 일본 언론이 5일 보도했다. 캠벨 차관보는 3일 저녁(현지시간) 워싱턴 교외 공항에서 기자들에게 이 같이 말했다. 그는 방중 시기에 대해서는 “징후는 있지만 실제로 (방중이) 이뤄질지는 알 수 없다”고 덧붙였다. 앞서 2일 한국에서 외교 당국자들과 만났을 때도 캠벨은 김 위원장의 방중 가능성을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발언은 미국이 정찰위성 등을 통해 북·중 국경 부근에서 방중 징후를 포착했을 가능성이 있음을 나타내는 것이라고 요미우리(讀賣)신문은 풀이했다. 캠벨 차관보는 이어 “ 방중이 실현되면 중국이 북한이 6자회담에 복귀하도록 촉구해줄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도쿄=김동호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