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 "완전 평화때까지 영해 굳건히 수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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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영해와 북방한계선(NLL)은 굳건히 지키겠다. "

김대중(金大中.얼굴)(http://cwd.go.kr)대통령은 25일 이렇게 다짐했다. 6.25 51주년을 맞아 이상훈(李相薰)재향군인회장 등 국군과 유엔군 참전용사를 신라호텔로 초청해 위로연을 베푼 자리에서다.

대북 햇볕정책에 따른 안보위기론을 의식한 듯 金대통령은 "한반도에 완전한 평화가 올 때까지 안보를 철저히 수호하겠다. 동맹국 및 유엔과 긴밀한 협조를 유지할 것" 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군 수뇌부 골프파문과 관련, "군의 사기가 떨어질까 金대통령은 걱정하고 있다" 고 청와대 관계자가 전했다. 호우주의보 때문에 취소하기는 했으나 이날 2군사령부를 직접 방문해 장병들을 격려하려 했던 것도 이 때문이다.

이런 맥락에서 군 수뇌부의 골프 파문과 관련해 교체설이 나돈 조영길(曺永吉)합참의장도 "처벌하지 않는 쪽으로 방향을 잡고 있다" 고 고위 관계자는 전했다. 당시 군의 대응이 "적절한 것이었다" 는 게 金대통령의 확고한 평가라는 것이다.

이 관계자는 "합참의장은 정치적인 자리가 아니다. 군의 작전과 인사에 대해 바람몰이식으로 접근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고 강조했다. 김동신(金東信)국방부장관은 26일 金대통령에게 이 문제에 대해 종합적인 보고를 할 예정이다.

위로연에서 金대통령은 참전용사들의 역할을 높이 평가했다. "그들의 희생 덕택으로 대한민국은 다시 평화를 찾게 됐고, 우리의 자유는 보존됐다" 면서 "여러분의 이러한 공훈을 결코 잊지 않고 감사하고 있다" 고 밝혔다.

金대통령은 전쟁이 '스탈린의 세계 공산화 야욕' 때문에 일어났다고 설명했다. 북한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그러면서 안보의 궁극적인 목적은 남북간 평화협정이라고 제시했다. "한반도에서 휴전상태를 최종적으로 종식시키기 위해 남북간 평화협정이 이뤄져야 한다" 는 것이다.

김진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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