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즈 공동퇴치 유엔서 특별총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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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뉴욕=신중돈 특파원] 유엔 에이즈 특별총회가 25일부터 사흘간의 일정으로 유엔본부에서 열린다. 공중보건과 관련, 특정 질병을 주제로 유엔이 특별총회를 개최하는 것은 56년 역사상 처음이다.

각국 대표들은 이번 특별총회 기간 중 각국의 에이즈 정책을 토론하고 에이즈 바이러스 감염방지와 감염자 치료를 위한 세계적 협력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특히 에이즈 감염방지 및 환자치료를 위한 기금모집과 에이즈 약품의 저개발국 공급가 추가 인하 문제 등도 주요 안건으로 다뤄질 예정이다.

이번 회의에선 특히 에이즈 확산의 주요 요인으로 지적되는 동성애.마약.매춘 등을 일절 인정하지 않고 있는 이슬람 국가들과 이런 문제에 비교적 관대한 서유럽 국가들의 문화적 충돌도 예상돼 결의안 채택과정에서 논란이 예상된다.

올해는 에이즈 환자 발생 20년째 되는 해로 현재까지 전세계에서 총 2천2백만명이 에이즈로 사망했으며 현재 감염환자 수만도 3천6백만명에 달한다. 유엔전문가들은 현재 감염자 10명 중 9명이 자신이 에이즈 바이러스에 감염됐다는 사실조차 모르고 살아가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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