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쇼 러 전투기 빚쟁이에 한때 압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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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러시아 전투기가 파리 에어쇼에서 빚쟁이에게 차압됐다가 풀려나는 소동이 벌어졌다. 스위스 무역회사인 노가사가 러시아 정부로부터 6천3백만달러를 못받고 있다며 프랑스 법원에 이 전투기를 압류해 달라고 요청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프랑스 법원 집달관들은 22일 한때 파리 에어쇼에 출품된 러시아 수호이30 전투기를 압류했다.

그러나 압류가 곧 풀리면서 이 전투기는 이날 오후 러시아로 귀환했다.

이에 앞서 노가사는 1990년대 중반 러시아 정부에 특정 물품을 공급하면서 대금을 못받을 경우 프랑스에 있는 러시아 정부 자산을 압류할 수 있다는 내용의 계약을 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7월에도 빚을 돌려 받겠다며 프랑스 연안에 정박한 러시아 선박 세도프호를 압류했다가 되레 러시아에 손해배상금을 물어준 바 있다.

주정완 기자, 외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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