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 정몽구회장과 30분 면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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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김대중(金大中)(http://cwd.go.kr.얼굴)대통령이 21일 현대자동차의 정몽구(鄭夢九)회장을 만났다.

청와대측은 '2010년 여수 세계박람회 유치위원장' 인 鄭회장을 만나 지난 6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세계박람회사무국(BIE) 제129차 정기총회 참석 결과를 보고받고 격려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金대통령이 다른 유치위원 67명과의 다과회에 앞서 鄭회장을 별도로 30분간 개별면담했다는 점에서 대화 내용에 관심이 집중됐다.

면담에는 이기호(李起浩)경제수석과 김대성(金大成)유치위원회 사무총장이 배석했다. 李수석은 "박람회를 어떻게 성공시킬 것이냐에 대한 대화가 오갔다" 고 말했다. 그렇지만 金대통령이 鄭회장을 개별면담했다는 것 자체가 재계에 주는 메시지로 '상당한 의미' 가 있다는 게 청와대 관계자의 설명이다.

올 들어 金대통령이 대기업 회장을 개별 면담한 것은 두번째다.

첫번째는 지난달 12일 삼성의 이건희(李健熙)회장과의 면담이었다.

당시 李회장을 만난 것은 삼성전자가 중국 부호분할다중접속(CDMA) 이동전화 사업권을 따낸 것을 격려하기 위해서였다.

청와대는 金대통령이 鄭회장에게 "세계박람회는 한국이 선진국 대열에 합류했음을 전세계에 보여줄 수 있는 좋은 기회" 라며 "경제적 파급 효과는 88서울올림픽이나 2002년 월드컵을 능가해 우리 경제를 획기적으로 성장시킬 기폭제가 될 것" 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김진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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