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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 운수 나쁜 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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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8면

박지성(29·맨체스터 유나이티드·사진)은 사력을 다했지만 팀의 패배를 막지 못했다. 박지성은 3일(한국시간) 맨유의 홈인 올드 트래퍼드에서 열린 첼시와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3차전에서 선발 공격형 미드필더로 출전, 71분을 뛰었다. 하지만 맨유는 첼시에 1-2로 패하며 리그 선두자리를 내줬다.

박지성은 발목을 다쳐 결장한 웨인 루니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최전방과 미드필드를 넘나들며 활발하게 움직였다. 전반 26분 오른쪽 페널티지역을 돌파하던 그는 첼시 수비수 지르코프의 발에 걸려 넘어졌지만 주심은 페널티킥을 불지 않았다. 전반 종료 직전에는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렸지만 베르바토프가 골로 연결하지 못했다. 박지성은 후반 26분 페데리코 마케다와 교체 아웃됐다. 영국 스카이 스포츠는 박지성에게 ‘페널티킥을 얻지 못해서 불운했다’며 평점 6점을 줬다. 맨유는 후반 19분 조 콜에게 선제골을 내준 데 이어 후반 33분 디디에 드로그바에게 두 번째 골을 헌납했다. 맨유는 마케다가 한 골을 만회했지만 승부를 되돌릴 수는 없었다. 맨유는 승점 72점(23승3무7패)에 머물며 74점(23승5무5패)의 첼시에 선두를 내줬다. 박지성은 경기를 마친 후 “아직 우승할 기회는 있다. 많은 성원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이청용(22·볼턴 원더러스)은 체력 고갈에 허덕였다. 4일 볼턴의 리복 스타디움에서 열린 애스턴 빌라와의 홈경기에 선발로 나와 77분을 뛰었지만 뚜렷한 인상을 남기지 못했다. 볼턴은 0-1로 패했다.

최원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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