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전문경영인 모임 '한국CEO포럼' 출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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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0면

국내 전문경영인들의 모임인 '한국CEO포럼' 이 20일 공식 발족했다. 초대 공동대표는 윤병철 우리금융지주회사 회장.강석진 제너럴 일렉트릭스(GE)코리아 사장.정광선 중앙대 교수가 맡게 됐다.

이날 오후 서울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열린 창립대회에서 윤병철 공동대표는 "우리 경제의 후진적 관행으로부터 탈피하고 새로운 경영자 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이 단체를 결성했다" 며 "무엇보다 주주의 이익을 최우선시하는 경영문화와 투명한 지배구조 확립에 최선을 다하겠다" 고 강조했다.

그는 또 "시장기능 복원 및 새로운 경쟁 질서의 창출, 소비자.근로자 등과의 공존공영, 새로운 경영리더십 창출 등에도 주력하겠다" 고 말했다.

이 단체는 앞으로 올바른 경영문화 및 기업관행 정착을 위한 각종 대안을 제시할 계획이다. 이날 참석한 CEO(61명)들을 대상으로 벌인 즉석 설문조사에서 CEO들은 올해 경제성장률을 정부 추정치(4~5%)보다 다소 낮은 4.13%로 예상했다. 또 경기회복 시기에 대해서는 내년 1분기 36%(22명), 올 4분기 27.8%(17명)로 나타났다.

이들은 기업하기 좋은 환경이 되자면 ▶노동시장 유연성 확보▶규제 완화 등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문했다. 설비투자가 줄어드는 이유로는 경기 회복이 불투명하고 국내 생산의 원가경쟁력이 떨어진 데다 노사관계가 불안한 때문이라고 답했다.

한편 이 단체에는 유상부 포항제철 회장.김승유 하나은행장.이상철 한국통신 사장.신재철 한국IBM 사장.김영무 법무법인 김&장 대표.양승우 안진회계법인 대표.전하진 한글과컴퓨터 사장.김형순 한국로커스 사장 등 전문경영인을 비롯, 정창영 연세대 부총장.곽상경 고려대 국제대학원장.조동성 서울대 경영대학장.곽만순 가톨릭대 교수 등이 참여했다.

서익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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