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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형차 한대값이면 '007 미니헬기' 산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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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앞으로 중형 승용차 한대 값이면 제임스 본드가 영화 속에서 타고 다녔던 1인승 미니 헬기를 살 수 있다. 영화 '007시리즈' 의 하나인 1967년 작 '007 두번 산다' 에서 본드가 타고 다녔던 미니 헬기(사진)가 영국에서 일반용으로 개발됐기 때문이다.

선데이 타임스는 17일 민간항공국(CAA)의 위탁을 받은 글래스고대학의 기술진이 아이어셔라는 업체와 공동으로 '멀린 GTS' 라는 이름의 민간용 미니 헬기를 제작했다고 보도했다.

이 헬기는 최고시속이 1백28㎞에 이르며 약 4백30㎞를 비행할 수 있다. 이.착륙에 72m 정도의 활주로가 필요하지만 바람 상태만 좋으면 수직 이.착륙도 가능하며 정지상태에서 체공할 수 있다.

가장 큰 장점은 가격으로 고급 승용차와 비슷한 1만3천파운드(약 2천6백만원)에 불과하다. 아이어셔측은 벌써 2천명 이상이 구입을 문의해왔다고 밝혔다.

007시리즈에 나온 것과는 다르지만 레저용 미니 헬기는 이전에도 있었다. 하지만 90년대 초 여러 건의 추락사고가 발생한 이후 인기를 잃었다. 선데이타임스는 "이번에 개발한 미니 헬기는 과거보다 안전성이 크게 향상됐다" 고 평했다.

조강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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