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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가족나들이 명소] 예산 고건축박물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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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서까래 ·대들보 ·공포 ·용마루 등 건축 용어들은 일반인에겐 쉽게 와닿지 않는다.특히 어린이들이 숙제를 하려고 인터넷에서 고건축물 설명을 찾아보면 모르는 말 투성이다.

이런 용어들을 머리에 쏙쏙 들어오도록 실물과 설명을 곁들여 놓은 곳이 충남 예산군 덕산면 대동리에 있는 '한국 고건축박물관'.

대목(大木)전흥수(田興秀 ·63 ·국가중요무형문화재 74호)씨가 사재 1백여억원을 들여 국보 ·보물급 옛 건물 40여점을 축소,재현해 놓았다.

총 5천평 대지에 연건평 1천1백평으로 모두 11개 동의 건물이 지어질 예정인데 1차로 1998년 2개 전시관이 문을 열었다.

먼저 제1전시관에 들어서면 지리산 화엄사의 각황전을 7.5분의 1로 축소한 건물이 있다.

정면 7칸 측면 5칸 규모로 팔작지붕에 다포식(多包式 ·처마를 받쳐주는 장치인 공포가 여러개 있는 구조)으로 지어진 중층(重層)건물. 귓기둥 ·평기둥 ·추녀 ·외목도리 등 세부 구조마다 친절하게 이름이 붙여져 있다.

대패 ·자귀 ·끌 ·톱 ·먹통 등 고건축 공사에 썼던 연장들도 골고루 전시돼 있다.

예산=조한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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