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북부 '뇌수막염' 환자 꾸준히 발생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1면

경기 북부지역에서 최근 2개월여 동안 감기와 비슷한 증세를 보이는 뇌수막염 환자가 꾸준하게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현재 의정부성모병원에는 갓난아기부터 15세까지의 어린이 20명이 바이러스성(무균성) 뇌수막염으로 입원 치료 중이며 하루 평균 10여명의 어린이가 이 증세로 병원을 찾고 있다.

이 병원 의사인 노성만씨는 "요즘처럼 많은 환자가 병원을 찾기는 최근 7~8년 사이에 처음" 이라며 "대부분이 장바이러스에 의해 감염되는 바이러스성 뇌수막염 환자로 확인됐다" 고 말했다.

그러나 최근 이 병원에 입원했던 10개월된 어린이는 증세가 심각한 세균성 뇌수막염에 감염돼 청각을 잃기도 했다. 일산 백병원에도 하루 20여명의 바이러스성 뇌수막염 환자가 몰리고 있다. 증세가 심각한 어린이 3명은 입원치료를 받고 있다.

뇌수막염은 감기처럼 구토와 함께 머리가 아픈 것이 일반적인 증상이며 피부발진과 함께 복통과 설사를 동반하기도 한다.

의정부.고양=전익진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