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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삼·현미진씨 국내 첫 부부 기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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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프로 바둑기사 김영삼(30.(左)) 7단과 현미진(25.(右)) 3단이 12월 27일 서울월드컵경기장 웨딩홀에서 결혼한다. 내년 3월 결혼하기로 발표해 프로기사 첫 커플로 예고됐던 이상훈 8단-하호정 2단보다 한발 앞서 국내 첫 '부부기사'가 탄생하는 셈이다.

김영삼 7단은 이름 때문에 'YS'란 별명을 갖고있는 호남형의 친절한 청년이다. 바둑계의 유명한 스포츠맨으로 각종 운동에도 능하다. 이런 점이 소문난 미녀기사인 동문 후배(허장회 도장) 현미진 3단의 마음을 붙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국가 대항전인 1회 농심배 한국대표였던 김영삼씨는 지금도 각종 본선무대에서 활약 중인 실력자로 허장회 도장과 양재호 연구실에서 후진 양성에도 힘을 쏟고 있다.

현미진씨는 2002년 여류명인전 준우승 경력에 다음주 베이징(北京)에서 열리는 한.중.일 여자 국가대항전인 정관장배 한국대표로 출전하는 강자다.

중국엔 루이나이웨이-장주주 9단 부부와 창하오 9단-장쉬안 8단 부부가 있고, 일본에도 남자 본인방 장쉬 9단과 여자 본인방 고바야시 이즈미 6단의 본인방 커플 등 많은 부부기사가 있지만 한국엔 아직 부부기사가 없다.

내년엔 한국의 권효진 4단과 중국의 위에량 3단의 결혼이 예정돼 있어 국제부부기사도 탄생할 예정이다.

하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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