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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이 현충일 주인공" DJ 보훈병원 찾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현충일인 6일 서울 둔촌동 보훈병원을 찾았다.

이강훈(李康勳) 전 광복회장 등 입원 중인 독립유공자와 6.25 전상자들을 위문하기 위해서다.

"그들이 바로 현충일의 주인공들이기 때문" 이라고 한 관계자는 설명했다.

병원 8층에 있는 3개 병실을 차례로 돌며 金대통령은 일일이 "용기를 내 건강을 되찾으라" 고 격려했다.

뇌경색으로 입원 중인 김승곤(金勝坤) 전 광복회장은 "북한 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의 남한 방문을 반대하는 사람은 극소수다. 큰 일에는 반드시 반대자가 있으니 겁내지 말고 불굴의 정신으로 끝까지 밀고 나가라" 고 당부했다.

이에 金대통령은 "선생님을 격려하고 인사하러 왔는데 오히려 저를 격려해주셔서 거꾸로 됐다" 고 말해 웃음이 터졌다.

대장암으로 입원한 이강훈 전 회장은 청각장애가 있어 金대통령이 '건강에 특별히 유의하셔서 선생님의 소원이신 남북관계 개선과 통일에의 굳건한 길닦음을 지켜 보십시오. 옥체 보전하십시오' 라고 글로 적어 전달했다.

김진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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