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정부 초기 국제금융국장 시절에는 외국환평형기금을 동원해 외환시장에 개입하기도 했다. 그 결과 2004년 원화가치는 달러당 1140원대의 약세 기조를 유지했다.
그러나 시장 개입에서 발생한 파생상품 손실이 국회에서 논란이 되면서 그는 정책 라인에서 물러났다. 정권이 바뀌어 강만수 청와대 경제특보 겸 국가경쟁력강화위원장이 기획재정부 장관에 오르면서 그를 차관으로 발탁했다. 그가 주장한 ‘환율주권론’은 적지 않은 잡음을 일으켰다. 결국 2008년 7월 고환율(원화 약세) 정책이 물가 급등을 초래했다는 이유로 경질됐다. 그는 “물가 상승은 전 세계적 현상이고 피할 수 없는 것이다. 이럴 때일수록 오히려 멀리 내다보고 환율을 정상화해 경상수지를 개선하는 것이 국익을 위하는 길”이라고 주장했다.
강 전 장관에게 쏟아지는 비난을 대신 짊어졌다는 말을 들었다. 경제수석 발탁은 동고동락한 강만수 경제특보의 추천에 힘입은 것이란 게 시장의 해석이다.
22회 행정고시 출신으로 강력한 업무 추진력이 장점이자 때때로 단점이다.
경기도 화성 출신으로 경기고와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54세.
허귀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