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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장이 허가한 교과외활동만 입학사정관 전형에 반영하기로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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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현재 고 2가 치르는 2012학년도 대입부터 입학사정관 전형에 반영되는 교과외활동은 학교장 허가를 받은 활동으로 제한된다. 논술·면접 등 대학별 고사는 수능 이후에 치러질 전망이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 오성근(한양대 입학처장) 대입전형실무위원장은 30일 세미나를 열고 이런 내용의 ‘2012학년도 대입전형 계획안’을 발표했다. 교육과학기술부로부터 대입 업무를 넘겨 받은 대교협은 전국 4년제 대학의 협의체다.

계획안에는 그동안 지원기회가 제한되지 않았던 수시모집이 2012학년도부터 한 학생당 지원 기회가 최대 5회로 제한되고, 입학사정관 전형 원서접수를 올해(9월)보다 1개월 앞당긴 8월 1일 시작한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이날 세미나에서 대교협은 “입학사정관 전형에서 대학들이 자율적으로 활용하는 자료로 ‘추천서’와 ‘개인활동 이력철’을 추가하고 학교 밖에서 이뤄지는 활동은 가급적 평가요소로 활용하지 말자”고 제안했다. 고교 교육계획에 따라 실시된 활동이거나 학교장이 평가요소로 인정한 항목만 반영하자는 것이다.

오 위원장은 “고교 교육을 살리고 스펙 쌓기용 사교육을 부추기지 않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특히 그동안 대학들이 반영해온 ‘각종 수상·표창’ 자료는 2012학년도부터 전형요소로 활용할 수 없게 된다. 경시대회에서 수상 실적을 올리기 위한 사교육이 심한 데다 지난달에는 이들 자료를 위조해 준 브로커가 경찰에 적발되는 등 자료의 신뢰성이 떨어진다는 비판을 반영한 것이다. 수시모집도 2012학년도부터 추가모집을 한다. 이에 따라 수시합격자는 지원한 대학으로부터 최종 탈락 통보를 받아야 다른 대학의 추가모집이나 정시모집에 지원할 수 있게 된다. 대교협은 공청회와 설문조사를 거쳐 5월 말까지 2012학년도 대입전형 기본계획을 확정할 방침이다.

박수련·김민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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