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상선 일단 나포후 교섭했어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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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우리 영해를 침범한 북한 상선은 정부가 일단 나포한 뒤 북한과 교섭해 뒤처리를 하는 게 옳았어요. "

전 파월 국군사령관 채명신(蔡命新.75.사진)베트남참전 전우기념사업회장은 5일 기자와 만나 "먼저 확고한 안보태세를 갖춘 다음 남북문제를 풀어야 한다" 고 강조했다.

蔡회장은 북측의 북방한계선(NLL) 무단 월선(越線) 및 영해침범 이유를 "남한의 안보태세와 국군의 대비상황을 시험해 보려고 의도적으로 침범한 것" 이라고 해석했다.

그는 "1999년 서해 연평해전 당시엔 정부가 단호하게 대처했는데 이번의 대응은 이해하기 힘들다" 고 거듭 아쉬움을 나타냈다.

그는 특히 30여년간 군에 몸 담았던 원로 군인으로서 "군은 정치적 배경을 떠나 본연의 임무에 충실해야 한다" 고 강조했다.

다만 蔡회장은 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의 서울 방문에 대해서는 "반대해선 안된다" 는 견해를 밝혔다.

고수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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