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페드컵] 일, '4강 벽' 가볍게 돌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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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1면

▶일본-카메룬

지난 2일 일본에서 벌어진 B조 경기에서 일본은 카메룬을 2 - 0으로 완파, 2연승으로 4일 브라질과의 경기 결과에 관계없이 4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브라질은 캐나다와 0 - 0으로 비겨 1승1무를 기록했다.

브라질에 일격을 당한 카메룬의 거센 공격이 예상됐으나 결과는 일본의 완승이었다.

경기를 시작하자마자 니시자와가 스즈키의 센터링을 받아 날카로운 슛을 날려 카메룬의 간담을 서늘케 한 일본은 전반 8분 나카타 고지의 긴 패스를 받은 스즈키가 오른발 대각선 슛, 선제골을 뽑아내며 파란을 예고했다.

음보마와 에투를 최전방에 내세워 반격에 나선 카메룬은 전반 10 - 5로 슈팅 수에서 앞섰으나 슛은 대부분 일본 골키퍼 가와구치 정면을 향했다.

일본은 세밀한 패스와 잘 짜여진 조직력으로 카메룬을 초조하게 만들다가 후반 20분 승부에 쐐기를 박는 추가골을 터뜨렸다.

모리시마의 센터링을 스즈키가 헤딩슛, 볼은 카메룬 골키퍼 알리오움의 두 팔 사이로 빨려들어갔다. 알리오움의 실책에 가까운 골이었고 스즈키가 새 영웅으로 탄생하는 순간이었다.

니가타〓정현목 기자

사진=안성식 기자

▶브라질-캐나다

브라질은 줄기차게 캐나다 골문을 두드렸으나 캐나다 골키퍼 포레스트의 선방에 막혔다. 브라질은 카메룬을 격파한 여세를 몰아 캐나다를 압박했다.

전반 15분 제 호베르투가 수비수 2명을 제치고 왼발 슛을 날렸으나 포레스트의 그물손에 걸렸다. 포레스트는 26분 워싱턴의 슛을 쳐냈고 레안드로가 머리로 받아넣었지만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브라질은 후반에도 일방적인 공격을 퍼부었지만 자주 오프사이드에 걸렸고 포레스트의 거듭된 선방에 끝내 골은 침묵했다. 후반 34분 파비오의 슛은 골대를 맞고 나오는 불운까지 겹쳤다.

가시마〓정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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