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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장파 김민석의원 "절차 정당성 간과해선 안돼"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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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31일 민주당 의원 워크숍에서는 세명의 의원이 기조발제를 했다. 정풍그룹을 대표한 신기남(辛基南)의원이 나섰고, 장성원(張誠源)의원은 중도적 입장을 취했다.

마지막 발제자인 김민석(金民錫)의원은 예상을 깨고 소장파를 비판하는 쪽에 섰다. 소장파의 리더그룹인 金의원은 2차 성명서 발표 직전까지 소장파들과 행동을 같이했던 만큼 예상을 깬 것이었다.

金의원은 "대통령과 면담이 약속된 상황에서 나온 성명발표는 정당성이 없다" 고 비판했다. 이는 정균환(鄭均桓)총재특보단장이 정동영(鄭東泳)최고위원에게 했던 비난과 같은 맥락에 있다.

◇ 신기남=우리 당과 정부는 민심의 이반으로 심각한 위기에 처해 있다. 시급히 반전시키지 못하면 민심회복은 불가능하다. 청와대 비서실을 포함해 여권 수뇌부의 역량은 국민의 민심을 추스르기엔 한계에 도달했다. 특히 비공식 라인의 과도한 영향력 행사가 국정의 효율적 수행을 가로막는 현상은 타파돼야 한다.

◇ 김민석=변화와 쇄신이 필요하다. 그러나 절차의 정당성 문제도 간과할 수 없는 본질적 문제다. 인사권은 대통령의 고유권한이다. 당 지도부가 좀더 당당하게 기강해이를 지적해야 한다. 최고회의 등 지도부가 지도력과 책임감을 가져야하며, 지나친 불안감이나 성급한 패배주의를 경계해야 한다.

◇ 장성원= '성명그룹' 의 문제제기는 설득력이 있지만 과정과 절차를 생략한 것은 부적절하다. 당내 민주주의는 활기차야 하지만 당내 질서.기강은 존중돼야 한다.

김종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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