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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 온건파 지도자 후세이니 사망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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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고위 지도자인 파이살 후세이니 예루살렘 담당장관이 31일(현지시간) 심장마비로 급사했다고 팔레스타인 관리들이 밝혔다. 60세.

팔레스타인 방송은 쿠웨이트를 방문 중이던 후세이니 장관이 이날 새벽 호텔에서 심장마비로 갑자기 숨졌다고 전하며 "우리는 애통하게도 팔레스타인 주민의 영웅을 잃었다" 고 방송했다.

동예루살렘에 있는 팔레스타인 해방기구(PLO)의 사무소인 '오리엔트 하우스' 엔 조기가 걸렸으며 코란을 손에 든 팔레스타인 주민 수백명이 모여 그의 죽음을 애도했다.

후세이니는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의 뒤를 이어 팔레스타인을 이끌 후보 가운데 한사람으로 꼽혀왔다.

그는 이스라엘과의 관계에서 대화와 평화공존을 중시한 온건파로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해 왔으나 최근 양측간의 유혈충돌이 격화되면서 정치적으로 곤경에 빠지기도 했다.

1964년 팔레스타인 해방기구(PLO)에 가담한 후세이니는 이스라엘 당국에 의해 투옥과 가택연금 등 고초를 겪기도 했으며 국제무대에서 동예루살렘 반환을 주장해왔다.

예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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