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상철 NS농수산홈쇼핑 대표 “삼겹살·갈비뿐 아니라 뒷다리 부위도 맛있어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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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1면

“돼지고기 중엔 삼겹살과 갈비 외에도 맛있는 부위가 많습니다. 돼지 뒷다리 같은 부위는 기름기가 적어 스테이크로 만들면 쇠고기와 구분하기 힘들 정도입니다. 그런데 잘 팔리지 않아 결국 소시지용으로 쓰이니 아깝죠.”

도상철(64·사진) NS농수산홈쇼핑 대표는 ‘2010 우리 돼지 요리경연대회’를 여는 이유를 이렇게 설명했다. 대회는 참가자들이 돼지고기 요리 사진과 레시피(조리방법)를 인터넷에 올리고, 여기서 선발된 100개 팀이 실제 조리 경연을 펼치는 식으로 진행된다. 이달 2∼21일 진행된 온라인 예선에는 607개 팀이 참가했다. 본선 대회는 4월 10일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열린다. 총상금이 1억원(대상 2000만원)으로, 국내 요리대회 중 최대액이다.

삼겹살 외의 돼지고기 부위 소비를 장려한다는 차원에서 삼겹살이나 갈비 등을 제외한 비인기 부위를 이용할 경우 가산점을 줬다. 이 때문이나 삼겹살이나 갈비를 사용한 메뉴는 예선에서 거의 탈락했다.

올해로 3회째를 맞으면서 학생·전문가 부문 외에 주부 부문을 신설했다. 예선을 통과한 100개 팀 중 50개 팀이 주부 팀이다.

“음식점에서 일하는 전문 요리사들은 손님들이 즐겨 찾는 삼겹살에 얽매일 수밖에 없더라고요. 실제로 가정의 밥상에 새로운 돼지고기 메뉴를 올리려면 주부의 활약이 중요하다고 생각해 주부만이 참여할 수 있는 부문을 신설했습니다.”

실제 주부들의 출품작 중 앞다리살·뒷다리살·껍데기·내장 등을 이용한 메뉴가 많았다.

“본선에 진출한 요리를 심사할 때는 ‘누구나 쉽게 만들 수 있는 것’에 심사 포인트를 맞출 겁니다. 가정이나 음식점에서 쉽게 만들어 먹거나 판매할 수 있는 것이라면 더 큰 점수를 얻을 수 있다는 이야기죠.”

본선 요리대회는 일반인이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대회장 밖에선 우리 돼지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한 시식행사와 함께 할인 판매 등 다채로운 행사가 마련된다.

이상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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