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청와대 참모들 정풍수습 분주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5면

청와대 참모들은 31일 민주당 워크숍에 매달렸다.

전날 민주당 한화갑(韓和甲)최고위원이 '청와대의 보좌 책임론' 을 거론한 뒤부터 긴장감이 감돌았다. 워크숍이 진행되는 밤 늦게까지 남궁진(南宮鎭)정무수석은 상황파악에 바빴다. 한광옥(韓光玉)비서실장은 기자들에게 "민주정당에서 대화로 해결해야지" 라고 말했지만 구체적인 수습방안에는 입을 다물었다.

신광옥(辛光玉)민정수석은 '청와대 책임론' 을 해명했다. 韓위원이 "안동수 전 법무부장관 인사파문에 대해 청와대에서 책임지는 사람이 없다" 고 말한 부분에 대해서다. 辛수석은 "인사파문 후 모두 내 책임이라고 했다. 내가 책임을 회피한 적이 없다" 고 말했다.

이와 관련, 이날 아침 韓위원도 "책임의식을 갖고 대통령을 보좌해야 한다는 원론을 강조한 것이지, 특정인을 겨냥한 것은 아니다" 는 입장을 청와대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당정 수뇌진 교체론에 대해 다른 고위 관계자는 "히딩크 축구대표팀 감독이 프랑스전에서 졌다고 바꿔야 하겠는가. 교체만이 능사가 아니다" 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경제도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고, 대북정책도 풀어가야 한다. 모두가 단결해 대통령에게 힘을 실어줘야 된다" 고 당정 단합론을 역설했다.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워크숍에 대해 구체적인 언급이 없었다고 한다. 실무 참모는 " 金대통령은 1일 김중권 대표에게서 수습안을 받아 면밀하게 검토한 뒤 나라와 국민, 당을 위한 조치를 취할 것으로 안다" 고 말했다.

김진국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