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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벤처 중국 사이버 아파트 시장 진출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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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4면

사이버아파트 전문업체인 코스모정보통신(http://www.cosmonet.co.kr)은 지난달 30일 중국 건설부와 건설업체 관계자 5명을 초청, 국내 사이버 아파트 동향과 기술 수준을 소개했다. 라이밍 중국 건설부 과학기술사 사장(선임국장) 등 방문단 일행은 사이버 아파트 모델하우스 등을 둘러보고 오는 3일 중국으로 돌아갈 예정이다.

이 회사의 문성일 사장은 "올해부터 본격화하는 중국 정부의 사이버 아파트 조성 계획에 참여하기 위해 이들을 초청했다" 고 말했다.

국내 벤처기업들이 중국 사이버 아파트 시장에 속속 진출하고 있다.

중국 정부가 지난해 초 IT분야 5대 정책 중 하나로 '사이버 아파트 건설' 을 정하고, 올 상반기부터 6년 동안 18조원의 예산을 투입해 2만~5만개의 시범단지를 짓기로 하자 관련 업체의 중국 진출이 활기를 띠고 있다. 업계에선 선진국 수준인 국내 기술에 비춰 볼 때 전체 물량의 30%인 5조4천억원 정도를 국내 업체가 수주할 것으로 보고 있다.

코스모정보통신은 MLS차이나 등 현지 업체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5개 주요 도시에 커뮤니?정보보안 시스템을 구축해 주는 '디지털 시티센터'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1억가구의 주거단지와 7천6백만㎢ 규모의 상업지역을 대상으로 하는 초대형 프로젝트다.

인터넷 지리정보 업체인 타운넷(http://www.townnet.co.kr)은 지난 2월 중국 업체와 제휴, 사이버 아파트 솔루션과 지리정보시스템(GIS)등을 공급하기로 했다. 이 회사의 지은용 이사는 "중국에서는 요즘 1980년대의 우리나라처럼 아파트 건설 붐이 일고 있다" 면서 "이와 함께 정보기술(IT)산업도 발전하고 있기 때문에 아파트와 IT가 결합된 사이버 아파트 시장의 잠재력이 매우 크다" 고 말했다.

지역포털사이트인 우리아파트닷컴(http://www.uriapt.com)을 운영하고 있는 나눔정보테크도 올해 안에 중국에 진출할 계획이며, 한아시스템은 지난 3월 중국에 사이버 아파트망을 구축하고 있는 중흥통신에 1천만달러 규모의 네트워크 장비 수출계약을 했다.

김창규 기자

◇사이버 아파트란=집집마다 네트워크 인프라를 깔아놓고 인터넷을 통해 가전제품 등 각종 시스템을 멀리 떨어진 곳에서도 통제할 수 있는 아파트를 말한다. 이렇게 되면 반상회나 민원.행정 업무등을 모두 집안에서 처리할 수 있다. 중국에서는 지능형 아파트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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