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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서비스] 광주 북구청 '사랑 나눔'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5면

광주시 북구 삼각동 김기섭(60)할아버지는 최근 집안 곳곳에 얼기설기 뒤얽힌 전기 선로가 말끔히 단장돼 한 시름을 덜었다.

장마철을 앞두고 혹시 누전으로 불이 나지않을 까 걱정했는데 전기공사업을 하는 이건춘(40)씨의 도움으로 노후 ·불량 전기 시설을 정비했기 때문이다.

李씨는 직원 9명과 함께 원삼각 ·월산 등 자연 부락을 순회하며 1백50 가구의 전기시설을 점검하고 불량 부품을 교체하는 봉사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

광주시 북구 중흥초등학교 5학년 윤모(11)양은 요즘처럼 신나는 날이 없다.그렇게 하고 싶었던 컴퓨터를 마음껏 이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PC방을 운영하는 박민철(30)씨의 배려로 저소득 자녀를 위한 '사랑의 나눔 PC방 무료 회원'으로 등록돼 PC방에서 공짜로 컴퓨터 실력을 키우고 있다.

윤양은 "주인아저씨 덕분에 학교 과제물도 검색하고 게임도 맘껏 할 수 있어 너무 기쁘고 고맙다"고 말했다.

어버이날을 앞둔 지난 6일 광주기독병원과 해밀턴한의대 의료진 20명은 북구 건국동을 방문,주민 6백명에게 무료 건강 검진을 해주고 영양제도 나눠줬다.

북구보건소는 이동진료팀을 가동시켜 경로당 2백51곳, 거동불능자 1백18명,암환자 50명을 방문해 건강 검진 활동을 벌였다.

이들 봉사활동은 광주북구청이 기초생활보장 대상자와 저소득 자녀에게 복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4월부터 벌이고 있는 '사랑 나눔행정'의 성과다.

김재균 북구청장은 "건설업체 ·운송업체 ·학원 ·병의원 등으로 이 운동을 확대시켜 생활이 어려운 소외계층과 더불어 살아가는 지역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광주=구두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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