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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실타래로 엮은 '회화의 얼굴'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47면

서울 소격동 금산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는 함명수전(8일까지)은 면발 풍경, 혹은 실타래 풍경이라 불리는 흥미로운 회화를 보여준다. 넓은 붓터치로 그린 형상의 내부를 면발이나 실타래로 가득 채운 작품들이다.

단순반복적으로 그린 면발의 흐름이 구체적인 형상을 압도, 해체하는 효과를 낳는다.

형태를 추적하는 것이 아니라 붓질을 추적함으로써 '그리기란 무엇인가?' 를 집요하게 탐구했다.

명암.입체감을 없애고 이미지를 해체, 재구축한 이런 작업을 작가는 '회화의 얼굴 - 자화상' 이라고 이름붙인다.

작가는 목원대 회화과와 동국대 대학원을 졸업했으며 이번은 통산 여섯번째이자 3년 만의 개인전이다. 735-6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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