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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동포 어린이 "한국은 학원너무 많이 다녀요"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9면

"중국은 반 주임(담임 교사)이 어문(한국어)과 수학만 가르치는데 한국에선 무슨 과목이나 다 가르치네요. "

"한국 학생들은 너무 학원을 많이 다녀요. "

지난 28일부터 사흘간 서울 광진구 광장동 광남초등학교 어린이들과 함께 지낸 중국 옌지(延吉)지역 중국동포 어린이들의 말이다.

이들은 지난 가을 인간성회복운동추진협의회가 주최한 중국지부 '사랑의 일기' 대회 예선을 통과한 소학교 4~6년생 11명. 지난 23일 부산에서 있은 '2001 사랑의 일기 큰 잔치' 본선 참가를 위해 22일 입국했다.

대회 후 이들은 인추협의 주선으로 이 학교 어린이들과 자매결연을 하고 5학년 세개반에 배치됐다. 낮에는 학교에서, 방과후엔 한국 어린이들의 집에서 모국 생활을 체험한 것. 2박3일간의 체험생활을 마친 이들은 30일 한국학생들이 자유분방하면서도 지나치게 공부에 얽매여 있다고 말했다.

대회에서 행자부장관상을 받은 방은화(12.중국투먼시 량수진중심소학교)양은 "교실마다 컴퓨터와 투영기로 수업을 하는 게 신기하다" 며 "학교 설비(시설)가 좋다" 고 부러워했다. 리류의(10.건공소학교 4)양은 "중국에서도 수학.서예.풍금학원 등에 다니기는 하지만 좋아서 하는 것이지 학교성적 때문에 하지는 않는다" 며 한국 어린이들을 안쓰러워 했다.

이들은 다음달 1일 중국으로 돌아간다.

성시윤 기자

사진=최정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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