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기 추락사고 화면 제공자 모두 달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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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5면

KBS.MBC.SBS 등 TV 방송사가 29일 보도한 육군 헬기 추락 사고 화면은 제공자가 모두 다른 것으로 밝혀졌다.

방송사는 각각 인근 아파트와 사고 현장에서 캠코더로 촬영한 주민 3~4명에게서 화면을 제공받아 보도했는데, 사고 순간을 촬영한 주민은 20명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SBS 영상편집팀 서경호 차장은 "요즘 캠코더가 워낙 많이 보급된 데다 헬기가 사고 전날에도 작업을 한 적이 있어 주민들이 관심을 가지고 촬영한 것 같다" 고 말했다.

MBC측은 "화면을 촬영한 대학생이 판권을 팔겠다는 제안을 해와 3백만원에 구입했기 때문에 단순한 제공과는 다르다" 고 설명했다.

SBS는 화면 제공자에게 제보상과 함께 50만원을 전달했다.

한편 사고 순간을 여러 번 보여주거나 추락하는 사람을 동그라미로 표시해 강조하는 등의 보도방식에 대해 "어떻게 영화나 스포츠 중계처럼 보도할 수 있느냐" 는 시청자들의 항의가 잇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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