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소형아파트 '나홀로 상승' 지속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9면

지난주 주택 세제혜택을 중심으로 한 주택경기 활성화 대책이 발표됐지만 신축주택에 대해서만 혜택을 주기로 해 기존 아파트 시장엔 큰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전세.매매값 모두 미미한 상승을 보였고 지역에 따라 값이 떨어진 곳도 있다.

중앙일보 조인스랜드(http://www.joinsland.com)와 부동산써브(http://www.serve.co.kr)조사에 따르면 지난주 아파트 매매값은 그 전주에 비해 서울 0.19%, 수도권.신도시 0.1% 올라 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다.

전셋값도 서울.수도권 0.17%, 신도시 0.09% 상승하는 데 그쳐 안정세다.

이런 가운데 서울의 소형아파트 인기는 여전하다. 계절적 영향으로 수요는 많이 줄었지만 물건이 귀해 공급부족 현상이 좀처럼 해소되지 않고 있다.

서초구 반포2동 대우아파트 21평형은 2주 전보다 1천만원이 올라 2억~2억1천만원에 거래된다. 잠원동 미주아파트 27평형도 1천만원 뛴 2억1천만~2억3천만원을 호가하고 있다.

서울의 전세시장은 대체로 진정국면인 가운데 강동구(-0.42%), 마포.은평구(-0.09%)만 소폭 내림세로 돌아섰다.

신도시는 거래량이 줄면서 대체로 상승세가 둔화된 모습이다. 산본과 중동신도시는 매매.전셋값 모두 2주 전과 변동이 없었다. 분당은 소형 평형을 중심으로 전셋값만 조금 올랐다.

소강상태에 접어든 수도권은 일부 '재료' 가 있는 곳만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안양시의 경우 호계동 주공 1차가 재건축을 시작하면서 주공 2차도 덩달아 값이 뛰고 있다. 이 아파트 13평형은 매매값이 5백만원 오른 8천3백만~9천만원에 시세가 형성됐다.

인천시는 국제공항 개항 이후 주변 아파트값이 꾸준히 강세다. 계양구 작전3동 현대2차 28평형 매매값은 2주 전보다 1천만원 오른 1억~1억2백만원, 연수구 연수2동의 우성1차 38평형 전셋값은 5백만원 오른 9천5백만원이다.

부동산써브 이인경 대표는 "5.23 건설경기 활성화 대책으로 신축주택 구입이 늘어나면 기존 주택 소유자도 기대심리 때문에 값을 올릴 가능성이 크다" 며 "하반기 내집마련 수요자들은 지금부터 원하는 지역의 집값 변동을 눈여겨봐야 한다" 고 말했다.

서미숙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