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대출 퇴짜땐 신용금고 문 두드려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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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연체 경험이 있거나 신용도가 떨어지는 사람들은 제도권 금융기관에서 대출 받기가 어렵다. 이때 문을 두드릴 수 있는 곳이 사금융인데 고금리인 데다 폭력.협박을 당하는 경우까지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 등록 업체부터 문의=은행에서 대출을 거절당했다고 해서 모두 신용불량자는 아니다. 이 경우 우선 주변 신용금고부터 찾는 것이 방법이다. (문의 : 신용금고연합회 경영지원팀.02-3978-600)

인터넷에는 소액 대출을 무료 알선하는 대출 중개업체도 있다.

등록된 대금업체들은 신용불량자에게도 돈을 빌려주는 경우가 많다. 금리는 제도권 금융기관보다 높지만 폭력을 쓰거나 터무니없이 많은 이자를 요구하지 않는다.

◇ 무리한 정보.담보 제공은 금물=사채업자들은 흔히 친지나 회사 동료의 연락처를 요구하며, 연체가 발생하면 이들을 물고 늘어진다. 금감원은 친척이나 회사 동료에 대한 정보 제공을 자제할 것을 당부했다. 보증을 서지 않았다면 사채업자가 불법적인 행위를 할 경우 법적 대응으로 맞서 저쪽에서 물러서도록 유도해야 한다.

급한 김에 백지어음이나 백지수표를 담보로 맡기면 안된다. 계약서와 영수증을 반드시 챙겨야 나중에 터무니없는 요구에 법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 제 날짜에 돈을 갚으려는데 사채업자가 자취를 감출 경우에는 법원에 공탁하면 된다.

◇ 사금융 자주 찾으면 신용 나빠져=등록된 대금업자라고 해도 자주 찾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이들이 대출심사 과정에서 신용평가기관에 신용기록을 조회하는데 그 기록이 남아 나중에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 대부분 금융기관들은 대출 신청자의 신용정보에 대금업체 이용 기록이 많으면 대출을 꺼린다.

서경호.최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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