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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장섭 '부동산 의혹' 민주 불만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3면

자민련 김종필(金鍾泌.JP)명예총재는 24일 저녁 당총재인 이한동(李漢東)총리.김종호(金宗鎬)총재권한대행, 그리고 당5역을 신라호텔에서 만났다. 李총리와 金대행의 취임 1주년을 축하하는 모임이다.

그렇지만 오장섭(吳長燮)건설교통부 장관의 '부동산 변칙 이전 의혹' 탓에 대책모임으로 성격이 바뀌었다고 한다.

DJ정권 출범 이후 자민련은 총리 3명과 장관 13명을 배출했다. 지금도 李총리를 비롯해 吳장관.정우택(鄭宇澤)해양수산부.장재식(張在植)산업자원부.한갑수(韓甲洙)농림부 장관이 자민련 몫이다.

이같은 DJP 인사공조는 1997년 대선 후보 단일화 합의사항이다.

변웅전(邊雄田)대변인은 이날도 "자민련 인사들의 내각 진출은 한쪽으로 쏠리기 쉬운 정부의 개혁노선을 조율하고, 현 정부에 대한 보수층의 지지를 이끌어내는 효과를 가져왔다" 고 강조했다.

그러나 한나라당은 吳장관 파문과 관련해 "민주당이 장관자리를 자민련과 나눠먹다 보니 인사 난맥상이 커진다" 고 비난한다.

민주당 쪽에서도 '안동수 전 장관 졸속인사' 파동 와중에서 "자민련과 갈라먹기식 인선을 하다 보니 자질검증이 어려운 경우가 많았다" 는 불만이 나왔다.

현 정부 들어 김선길(金善吉.해양수산).주양자(朱良子.보건복지).김모임(金慕妊.보건복지)전 장관 등 자민련 출신 장관들이 도중하차한 전례가 있다. 이에 대해 자민련 고위 당직자는 "자질과 경륜 면에서 자민련 출신이 민주당 출신보다 못할 게 없다. 정책 장악력은 앞선다" 고 주장했다.

JP의 한 측근도 "25일 김대중 대통령과 金명예총재의 이른바 DJP회동에서 吳장관 문제가 거론될 가능성이 있지만, 현재로선 吳장관이 교체될 가능성은 전혀 없다" 고 강조했다.

김정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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