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참 "구조된 58명 전원 생명에 지장없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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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동참모본부는 27일 천안함 침몰 직후 구조된 승조원 58명 중 13명이 병원에서 치료중이며 이 중 2명은 뇌출혈 증상을 보였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고 밝혔다.

박성우 합참 공보실장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구조인원 58명 중 13명의 부상자가 있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며 "이 중 2명은 수도통합병원으로 이송해 치료 중이며 나머지 11명은 해당지역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다"고 말했다.

수도통합병원으로 이송된 2명은 뇌출혈 증세를 보이고 있고 나머지 11명은 찰과상이나 열상(피부가 찢어져 생긴 상처)을 입은 수준인 것으로 전해졌다. 군 관계자는 "부상을 당하지 않은 45명은 심신의 안정을 취해야 하기 때문에 안전한 지역으로 이송됐으며, 함장을 포함한 일부 병력은 사고 발생해역에서 탐색 작업을 지원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재 실종 상태인 46명에 대해 "사망이 확인된 사람은 아직 한 명도 없다"며 "실종자들이 침몰된 배에 갇혀있는지 사고 발생 과정에서 바다에 떨어져 다른 곳으로 흘러갔는지는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군은 섬 인근까지 떠내려온 인원이 없는지 확인하기 위해 해병대 인력을 투입했다.

해군은 현재 해난구조대(SSU) 잠수요원 100여명을 비롯, 가능한 구조인력을 모두 투입해 실종자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지만 3m 가량의 높은 파고 때문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국방부 관계자는 "(사고 지점의) 물이 탁해 앞을 더듬어봐야 상황을 알 수 있다. 심한 경우에는 20~30cm 앞도 안 보인다고 한다"면서 "간만의 차이 등으로 하루에 작업할 수 있는 시간이 두 시간 정도밖에 안 된다"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군 당국은 선체조사와 실종자 수색작업이 오늘(27일) 내로 마무리되기는 힘들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사고 원인에 대해서 군 관계자는 "북한의 도발인지 자체적인 사고인지 다각적인 면에서 검토하고 있으며 밤샘 수색과정에서 새롭게 찾아낸 사실은 없다"고 밝혔다. 북측 동향에서도 "확인된 특이사항은 없다"고 말했다.

디지털 뉴스룸 jdn@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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