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육사 '최우수 영예 졸업생도' 제프 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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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뉴욕=신중돈특파원]6월2일 있을 미 육군사관학교(웨스트 포인트)졸업식에서 한인 생도 한 명이 1천명의 졸업생 중 20명에게만 수여하는 '최우수 영예 졸업생도' 로 상을 받게 됐다.

화제의 주인공은 로스엔젤레스 노스 할리웃에서 웨스트 포인트로 유학 온 제프 한(22.한국명 세희)생도로 자영업을 하는 한상진(56).한경애(51)부부의 1남1녀중 장남이다.

세살 때 미국으로 이민한 韓생도는 노스 할리웃의 사립 오크우드고교를 전액 장학생으로 다녔으며 육사에서도 4년 동안 성적이 한번도 10위권 밖으로 떨어진 적이 없었다. 4학년 때는 육사 생도여단의 군사담당 참모직을 맡았다. 따라서 육사측의 마지막 성적 사정(査定)에 따라 韓군이 수석이나 차석을 차지할 가능성도 큰 것으로 알려졌다.

육사신문인 '포인터스 비우' 의 편집장을 맡기도 했던 韓생도는 졸업 후 하와이 주립대의 동서문화센터에서 장학금을 받아 석사 과정을 밟는다. 그는 대학원을 마친 후 주한 미군에 배속돼 한국에서 초년 장교생활을 할 예정이다.

韓생도는 "한국인으로서 미군의 엘리트 육군장교가 되는 것에 많은 긍지와 자긍심을 느끼고 있다" 며 "이를 밑거름으로 최선을 다해 미 육군 장교들의 선망의 대상인 육군참모총장직에 오르고 싶다" 고 포부를 밝혔다.

올해 미 육사 전체 졸업생 중 한인 생도는 13명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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