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대 1학기 수시모집 마감… 구술면접 요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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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주요 대학들의 1학기 수시모집이 23일로 대부분 마감됐다.

입시 전문가들은 지원자들의 학생부 성적이 우수할 것이기 때문에 다단계 전형 가운데 면접에서 당락이 갈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올해는 대다수 대학이 1인당 20분 이상의 심층 면접을 도입, 인성 파악과 교과 관련 구술시험을 겸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같은 심층 면접을 단기간에 준비하기는 힘들다.

대성학원 이영덕 평가실장 등 전문가들의 도움말로 기본적인 주의사항을 점검해 본다.

◇ 질문의 핵심부터 파악=주어진 질문이 의견과 지식 중 어느 것을 묻느냐에 따라 답변 방식이 달라진다. 찬.반 형식 등으로 가치관을 묻는 경우 말머리에 주장을 명쾌하게 하되 충분한 근거를 대는 것이 중요하다. 찬.반 그 자체에 정답은 따로 없다.

교과 지식을 묻는 경우도 아느냐, 모르느냐가 평가의 전부는 아니다. 최선을 다해 자신이 아는 바를 조리있게 대답해야 한다. 모르는 데서 답을 찾지 말고 전공 관련 고교 교과의 기본 개념과 원리, 전공 기초 지식 등을 숙지해 답변에 응용하는 것이 요령이다.

◇ 주장의 일관성 유지=어느 답변이나 사고의 논리적 일관성은 필수적이다. 전공 선택 동기 등은 추천서.자기소개서.학업평가서 내용을 되새겨 동떨어진 답변을 하지 않도록 한다.

자신의 답변에 대한 추가 질문이 반론처럼 들리더라도 입장을 돌변해선 곤란하다. 극단적인 어휘나 단정적인 표현은 피한다. 일관성 있는 태도가 상대에게 신뢰감을 준다.

◇ 큰 질문엔 작은 답변=질문이 추상적일수록 구체적인 사례를 곁들여야 답변이 쉽다. 예상하지 못한 엉뚱한 질문이라도 자신의 경험 속에서 연관된 일을 떠올려 실마리를 잡으면 의외로 풍부한 설명이 가능해진다. 거꾸로 구체적인 상황을 길게 예시하는 질문일수록 실제는 이를 일반화할 수 있는 논리를 묻는 경우가 많다.

◇ 당황은 절대 금물=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감이다. 질문을 제대로 못 알아들은 경우 "죄송합니다만…" 하며 다시 묻고, 당장 답변이 생각나지 않을 경우 "잠깐만 시간을 주십시오" 하는 연습도 해보자. 때로는 "모른다" 고 솔직하게 답변하는 것도 좋다. 중앙대가 홈페이지에 공개한 심층 면접 시행안은 "평소 갖춘 대로 정확히 대답하면 되는 것이지 별도 준비는 필요없다" 고 조언하고 있다.

◇ 시사.기출 문제 점검=중앙교육평가연구소 김영일 평가이사는 "심층.구술 면접이 본격적으로 시행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 어느 누구도 문제 유형을 단언하기 어렵다" 고 말했다.

대입정보사이트 유니드림(무료)(http://www.unidream.co.kr).수시119(일부 정보 유료)(http://www.susi119.co.kr)등이 모아놓은 대학별 지난해 기출 문제는 다소 힌트가 된다. 전공 관련 시사 문제 등 유형별로 몇 문제만 골라 답변을 연습해 보자.

이후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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