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복싱] 타이슨-루이스 싸움 붙이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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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3면

프로복싱 최고의 흥행 카드인 마이크 타이슨과 레녹스 루이스를 맞붙게 하기 위해 미국의 라이벌 케이블TV 방송사인 HBO와 쇼타임이 손을 잡는다.

뉴욕 데일리 뉴스의 23일자(한국시간) 보도에 따르면 타이슨 경기의 독점 중계권을 갖고 있는 쇼타임, 루이스와 독점 중계 계약을 한 HBO는 둘의 대결을 성사시키기 위해 중계 방법을 협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타이슨과 루이스는 엄청난 대전료가 보장되는 맞대결을 원했으나 이들 못지 않게 라이벌 의식이 강한 HBO와 쇼타임이 중계 문제로 제동을 걸어왔다.

두 케이블 방송사가 협력하게 된 것은 세계적인 복싱 프로모터 돈 킹 때문.

돈 킹은 최근 루이스를 꺾고 WBC.IBF 챔피언에 오른 하심 라만이 두 방송사와 중계계약을 미처 맺지 않은 점을 노려 오는 8월 중국 베이징에서 라만-브라이언 닐슨(덴마크), WBA 챔피언 존 루이스-에반더 홀리필드의 양대 타이틀전을 동시에 개최할 예정이다.

현재 타이슨은 라만을 상대로 의무방어전을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 중이며, 루이스는 라만에게 재대결 약속을 지킬 것을 요구하고 있으나 여의치 않아 두 방송사가 중계 방법에 합의할 경우 맞대결이 성사될 가능성이 크다.

성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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