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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디오 & DVD] '102 달마시안' 外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46면

◇ 102 달마시안(전체 이용가.브에나비스타)

온 식구가 유쾌하게 즐길 수 있는 가족영화다. 전편 '101 달마시안' 에 이어 점박이 강아지들의 묘기가 화면을 가득 채운다. 강아지를 납치해 모피 코트를 만들려는 마녀와 그와 한패인 프랑스 모피 디자이너에게 반격을 가하는 견공(犬公)들의 모험이 흥미진진하게 펼쳐진다. 전편의 흥행요소를 그대로 이어받아 신선감은 떨어진다. 케빈 리마 감독.

◇ 퀼스(18세 이상가.이십세기 폭스)

'프라하의 봄' '북회귀선' 을 연출한 필립 카우프먼 감독의 신작이다. 올해 아카데미상 남우주연.미술.의상상 후보로 올랐다. 성적 가학증을 뜻하는 사디즘의 원조가 된 프랑스 사드 후작의 생애를 영화화했다. 제목의 '퀼스' 는 깃촉을 뜻하는 말. 사회의 관습에 반발하며 성적 자유.표현의 자유를 추구했던 사드의 열정에 앵글을 맞춘다.

◇ 레드 플래닛(12세 이상가.워너 브러더스)

2025년을 배경으로 한 SF 액션영화. 자원고갈.환경파괴로 지구에서 살 수 없게 된 인류가 화성을 새로운 생활 터전으로 선택, 최정예 과학자로 구성된 선발대를 보낸다는 내용이다. 미래 사회에 우려되는 암울한 상황을 그렸다는 점에선 시사적이나 엉성한 시나리오 탓에 발 킬머.캐리 앤 모스 등 스타급 연기자도 빛을 발하지 못한다. 앤서니 호프먼 감독.

◇ 말레나(18세 이상가.스타맥스)

'시네마 천국' 의 주세페 토르나토레 감독이 이탈리아 시칠리아의 작은 마을을 배경으로 전쟁이 빚어낸 인간의 광기를 고발한 영화다. 올 베를린 영화제 경쟁부문에 진출했다. 뛰어난 미모를 지닌 여성 말레나가 마을 사람들의 편견으로 무너져가는 과정을 13세 소년의 눈을 통해 그려냈다. 모니카 벨루치의 고혹적인 눈빛이 인상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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