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고이즈미 총리 '차가운 부정' 화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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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3면

튀는 행동과 돌출발언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일본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59)총리의 차가운 부정(父情)이 화제가 되고 있다.

워싱턴 포스트는 19일자에서 고이즈미가 19년전 이혼할 당시 아내 뱃속에 있던 셋째 아들을 지금까지 한번도 만나지 않은 것은 물론이고, 자신이 양육해 온 두 아들을 만나게 해달라는 전처의 요청도 거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고이즈미는 후쿠다 다케오 전 총리의 중매로 만난 15세 연하의 미야모토 가요코(45)와 결혼했지만 대형 제약회사 회장의 손녀인 미야모토가 정치인 집안 며느리 생활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하자 4년 만에 이혼했다.

당시 두 아들의 아버지였던 고이즈미는 이혼소송 과정에서 두 아들의 양육권을 요구, 이들을 데려가면서 미야모토에게 두 아들이 중학교에 들어가면 엄마와 만나게 해 주겠다고 약속했지만 둘째가 20세를 넘긴 지금까지 약속을 지키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고이즈미는 그 이유에 대해 '사생활' 이라고만 답변했다고 워싱턴 포스트는 전했다.

안혜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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