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와 함께] 하회탈의 이모저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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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하회탈춤으로 유명한 경북 안동의 하회마을.

1999년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이 이곳을 방문해 우리의 전통 유교문화를 체험하고 감탄한 사실은 아시죠? 그 뒤 하회마을은 세계 언론에 보도돼 연간 1백만명의 관광객이 찾는 명소가 됐습니다.

경상북도는 지은 지 수백년 넘은 누각과 기와집.초가집 등 전통 문화가 숨쉬는 이 지역을 2010년까지 세계적인 관광지로 만들 계획입니다. 또 10월엔 안동 국제탈춤 페스티벌을 열어 하회탈춤을 선보인답니다(중앙일보 5월 16일자 9면). 탈춤과 하회탈에 대해 공부해 볼까요.

①탈춤은 어떤 춤인가요. 탈춤의 종류도 알아보세요.

②하회탈(국보 제121호)은 오리나무로 만들며 별신굿을 할 때마다 사용하지요. 고려 중엽에 만든 것으로 추정하는데, 처음에는 양반.선비.중.초랭이.각시.할미.부네.이매.백정.총각.별채.떡다리.주지(한쌍) 등 14개의 탈이 있었으나, 지금은 별채.총각.떡다리탈은 없어지고 11개만 남아있습니다.

사진의 왼쪽은 선비탈, 오른쪽은 양반탈입니다. 선비탈에선 사회에 적응하지 못해 불만에 찬 표정을 엿볼 수 있습니다. 콧날 끝이 넓고 광대뼈가 나온 것은 전통적인 선비의 모습이라고 합니다. 양반탈은 부드러운 표정으로 가면 미술의 극치라는 평을 받습니다. 턱을 분리한 뒤 끈으로 매달아 고개를 젖히면 웃는 모습이고, 숙이면 화난 표정이 됩니다.

☞나머지 탈을 인터넷에서 찾아 표정을 비교해 보세요. NIE 홈페이지(http://nie.joins.com)에서도 보실 수 있습니다.

③하회별신굿은 어떤 굿인가요.

☞5백년 전부터 안동 하회마을에 전승된 민속 가면극입니다. 정월 초 주민의 무병과 안녕을 위해 서낭신에게 올리는 마을 제사지요. 자세한 재담.춤사위 등은 전해지지 않으나 파계승을 비웃고 양반을 풍자하는 등의 내용이며, 모두 열두 마당으로 구성됩니다.

이태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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