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복싱] 홍창수, 조인주 꺾고 2차방어전 성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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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1면

북한 국적의 재일교포 3세 프로복서 홍창수(27)가 20일 서울 쉐라톤 워커힐 호텔에서 벌어진 WBC 슈퍼플라이급 타이틀전에서 조인주(31.풍산체)를 5회 KO로 꺾고 2차 방어전에 성공했다.

'ONE KOREA(한국은 하나)' 가 새겨진 트렁크를 입고 링에 올라 '우리의 소원은 통일' 을 부른 뒤 경기를 시작한 홍창수는 조인주와 치열하게 맞붙었다. 홍창수는 3라운드부터 조인주의 잽이 줄어들면서 주도권을 잡아 4라운드 막판 조인주의 얼굴에 원투 스트레이트를 적중시켰다.

홍창수는 5라운드 초반 기습적인 오른손 훅성 스트레이트를 조인주의 관자놀이에 명중시켰다.

공식 KO 시간은 5라운드 45초.

홍선수는 경기 후 링 위에서 아버지 무동에 탄 채 한반도기를 흔들며 "한국 동포들의 응원에 감사한다. 오늘 시합은 남북대결이 아니었다" 고 말했다. 홍창수는 24승(6KO)1무2패, 조인주는 18승2패를 기록했다.

성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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