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시흥시 오이도 앞바다 매립사업과 관련, 지역 시민.환경단체들이 반발(본지 4월 10일자 23면)하고 있는 가운데 그동안 중립을 지켜온 시흥시의회가 매립에 반대하고 나섰다. 시흥시의회는 최근 오이도 앞 공유수면 매립사업 추진을 잠정 유보하라는 권고안을 채택, 시에 제출했다고 20일 밝혔다.
의원들은 권고안에서 "이 사업에 대해 지역 주민들은 물론 시민단체들이 강력히 반대하고 있어 이를 강행할 경우 큰 마찰이 예상된다" 고 밝혔다.
이에 따라 시흥시는 이달 중 사업유보 여부 등을 결정키로 했다.
시흥시 관계자는 "의회가 사실상 매립 반대 입장을 밝힌 데다 매립면허 유효기간이 다음달 14일 끝나 현실적으로 사업 추진이 불가능한 실정" 이라고 말했다.
시흥시는 전체 면적(1백40㎢)중 85%가 개발제한구역에 묶여 있어 개발토지 확보가 절실하다며 6백억원을 투입, 2003년까지 오이도 이주단지~한국화약매립지 1.4㎞(51만㎡)에 이르는 바다를 메우는 사업을 추진해 왔다.
정찬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