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이도 앞바다 매립 무산될듯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5면

경기도 시흥시 오이도 앞바다 매립사업과 관련, 지역 시민.환경단체들이 반발(본지 4월 10일자 23면)하고 있는 가운데 그동안 중립을 지켜온 시흥시의회가 매립에 반대하고 나섰다. 시흥시의회는 최근 오이도 앞 공유수면 매립사업 추진을 잠정 유보하라는 권고안을 채택, 시에 제출했다고 20일 밝혔다.

의원들은 권고안에서 "이 사업에 대해 지역 주민들은 물론 시민단체들이 강력히 반대하고 있어 이를 강행할 경우 큰 마찰이 예상된다" 고 밝혔다.

이에 따라 시흥시는 이달 중 사업유보 여부 등을 결정키로 했다.

시흥시 관계자는 "의회가 사실상 매립 반대 입장을 밝힌 데다 매립면허 유효기간이 다음달 14일 끝나 현실적으로 사업 추진이 불가능한 실정" 이라고 말했다.

시흥시는 전체 면적(1백40㎢)중 85%가 개발제한구역에 묶여 있어 개발토지 확보가 절실하다며 6백억원을 투입, 2003년까지 오이도 이주단지~한국화약매립지 1.4㎞(51만㎡)에 이르는 바다를 메우는 사업을 추진해 왔다.

정찬민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